매일신문

음향신호기 고장 방치

요즘 남구청 네거리를 지나가는 일이 상당히 많다.그곳 횡단보도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에 문제가 있다.

며칠전 친구랑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소리가 났다. 당연히 파란신호로 바뀐 줄 알고 길을 건너려 했지만 아직 빨간불이었다.

큰소리로 그 신호를 들었기때문에 우리는 의심없이 길을 건너려 했던 것이다. 그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다른 사람들도 의심없이 길을 건너려다 차에 치일 뻔한 것을 보았다.

남구청사거리는 횡단보도가 사거리에 너무 가깝게 밀집되어 있기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즉 옆에 있는 횡단보도에서의 신호변화때 나오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다른 횡단보도에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일반 시민들도 이러한데 시각장애인들은 얼마나 큰 불편을 느끼겠는가. 또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그러한 음향기기를 설치한 일은 참 잘한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위험한 일도 없을 것 같다.

사거리에 있는 각각의 횡단보도 간격을 넓히기 힘들다면, 음향소리를 조금만 작게 해 주어도 시각장애인들이 덜 혼란스럽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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