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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월롱 대피주민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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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내 폭파물 설치설로 난데없이 한밤에 긴급 대피한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주민 900여명은 밤새 불안감과 추위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주민들은 5일 새벽 1시 10분께 주민대피령이 내려진뒤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옷가지만 걸친채 2㎞ 가량 떨어진 위전리 영도초교와 덕은리 월롱초교로 급히 몸을 피했다.

특히 주민들은 대피후에도 한동안 영문을 몰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채 학교 운동장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상황파악을 하느라 동분서주했다.

주민들은 추위에 떨다 이날 오전 4시가 넘어서야 파주시에서 긴급 지원한 스티로폼을 바닥에 깔거나 그나마 급히 들고 나온 담요 한장에 5∼6명씩 모여 밤새 영하의 추위를 이겨 냈다.

일부 주민들은 운동장에 가득찬 100여대의 차량에서 시동을 켠채 밤을 지새기도했다.

곽윤환(41.영태1리 123)씨는 "새벽 1시 40분께 친구로부터 '미군부대가 폭파된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부인과 아들을 데리고 영도초등학교로 급히 대피했다"며 "감기에 걸린 5살난 아들이 밤새 추위에 떨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특히 이날 새벽 3시가 넘어서면서 급박했던 상황이 다소 진정되자 당국의 무성의와 안일한 위기대처 능력을 성토하며 공무원들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또 윤후식(46.영태리 130)씨는 "4일 오후 7시께 캠프 에드워드 장병들이 버스등을 타고 부대를 빠져 나가는 것을 봤다"며 "자기들만 먼저 빠져 나가고 우리 주민들에게는 폭파사고가 날지도 모를 5일 새벽에야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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