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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만큼 달라"…구단들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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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들이 이달말께 예정된 전지훈련을 코앞에 두고도 연봉 타결이 안된 간판급 선수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봉 협상이 지지부진한 간판급 선수들은 대부분 다른 팀 선수 '물고 늘어지기'로 협상의 물꼬를 좀체 트지 못하고 있다.

두산 진필중은 성적이 엇비슷한 삼성의 임창용, 롯데 마해영은 삼성 이승엽, 두산 심정수는 LG의 김재현과 경쟁심리를 발동하며 이들과 맞먹는 연봉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연봉협상이 가장 부진한 팀은 지난 98년 꼴찌에서 단숨에 2위로 부상한 롯데마해영, 박정태, 김응국, 주형광, 문동환, 박석진 등 투타 주력 선수들이 한결같이 연봉 타결 기미가 없다.

특히 팀 타선의 핵심인 마해영과 박정태는 요구액과 구단 제시액이 턱없이 큰 차이를 보여 자칫 교섭이 장기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첫 면담에서 2억원 안팎을 원한다고 운을 뗀 박정태는 이후 교섭 테이블에 한차례도 앉은 적이 없으며 마해영은 아예 팀 훈련에도 불참한 채 연락두절 상태다.

마해영은 타격왕에 오른 사실을 앞세워 이승엽(삼성)과 맞먹는 연봉을 원하고 있다.

지난해 4강에 진출했던 두산도 뛰어난 성적을 올린 심정수와 진필중이 계약을 미루고 있어 골치다.

진필중은 구단이 1억2천만원을 제시했지만 구원왕 타이틀을 내세워 라이벌 임창용(삼성)보다 많이 받아야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버티고 있다.

심정수 역시 서울 라이벌 LG의 간판 타자 김재현(1억2천만원)보다 많은 1억4천만원을 고집, 1억원을 주겠다는 구단과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해태 양준혁과 홍현우, 장성호도 실력에 걸맞는 대우를 요구하며 구단 제시액을 뿌리치고 있고 양과 홍은 서로 팀내 최고타자 연봉을 원한다는 뜻을 전해와 구단 관계자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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