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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때 경험이 없는 젊은 산모들은 젖먹이는 자세가 잘못되어 유두에 상처(유두 열상)를 입기 쉽다. 올바른 수유자세는 아기의 코가 엄마의 젖가슴에 푹 파묻힐 정도로 해야 하는데 엄마들 중에는 혹 아기가 숨을 못 쉬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기우 때문에 거리를 많이 띄우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그런 자세로 젖을 먹이면 결국 유두가 헐고 심하면 피가 나기도 한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기가 무척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유두 열상을 치료하는 방법 중 손쉽고 효과적인 것의 하나는 젖 먹이기 전과 먹인 후에 짜두었던 모유를 상처 부위에 바르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젊은 산모들은 이런 충고를 우스꽝스럽게 생각하거나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현대 약품에 너무 익숙해 있어 연고나 베이비 오일 혹은 하다못해 로션 정도라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하지만 약을 바를 경우 결국 아기가 먹게 되므로 약이나 오일 등을 바르는 방법은 좋지 않다.

신기하게도 우리 몸엔 우리 몸을 낫게 하는 성분이 있는데 모유도 그 한 예이다. 언젠가 TV에서 본 것인데 아프리카에서는 맹독을 지닌 뱀 코브라가 사람과 마주쳤을 때 경고의 사인으로 사람의 눈에 독이 들어 있는 침을 뿌린다고 한다. 사람이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게 되는 틈에 코브라는 도망을 친다는데 이때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모유를 짜서 눈에 넣어 독을 중화시킨다고 한다. 항생제가 없던 시대의 우리 선조들도 눈병이 생기면 모유를 짜서 눈에 넣는 지혜가 있었다.

우유와 모유를 실온에 두었을 때 우유는 1, 2시간이 지나면 균이 번식하지만 모유는 6, 7시간 동안 균이 자라지 않는다. 신선한 모유는 완벽한 무균일 뿐 아니라 면역성분도 풍부해서 아기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최상의 영양식품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박인숙.국제모유수유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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