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대구 시내 화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미(정열 품종) 도매 값은 10송이 1단 기준 하품 2천원, 상품 5천5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 초 1천원, 3천500원보다 최고 두배까지 오른 것이다.
국화 20송이 1단은 7천~1만원으로 올 초 5천~6천원보다 크게 올랐다. 2천500원선이던 카네이션(스프레이 품종)도 60% 정도 오른 4천원에 값이 형성되고 있다. 백합, 튤립 등은 강보합세.
비수기에 이처럼 꽃 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기상 불순으로 일조량이 부족, 성장이 늦어지면서 산지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화훼 유통 관계자들은 예년보다 생산량이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난방용 기름값 인상과 함께 외환위기 이후 장기화되고 있는 꽃 소비 부진으로 겨울철 출하를 포기한 농가가 늘어난 것도 공급량 부족의 원인이다.
대구꽃백화점(대구 북구 칠성2가) 한 관계자는 "꽃 값 인상이 소비 확대에 따른 것이 아니어서 판매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값도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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