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2차 공천반대 리스트 발표로 총선시민연대의 낙천운동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낙선운동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대립이 점차 충돌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총선연대는 설 연휴를 지내고 각 당 공천결과를 지켜본 뒤 낙천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들이 공천됐을 경우 이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낙선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총선연대는 당초 2차 명단 발표시기를 '설연휴 전후'로만 밝혀왔으나 정치권의 공천작업에 가속도가 붙자 시기를 앞당겨 이날 명단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족모임이 많은 설연휴가 유권자 심판운동에 대한 민심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 측면도 없지 않은게 사실이다.
이를 위해 총선연대는 3, 4일 이틀간 서울과 지방 대도시의 주요 역과 터미널에서 공천반대 엘로카드와 공천반대인사명단 자료집 판매, 선거법개정 서명운동, 유인물 배포 등 귀향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총선연대의 이런 계획은 각 정당의 공천심사에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국민 대이동 기간을 이용, 낙천에서 낙선운동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를 각 지방으로 확산시키려는 의지가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선거법 개정을 앞두고 합법과 비합법의 '경계선'을 놓고 벌어지는 사전선거운동 논란 및 자민련 등 정치권이 주장하는 '음모론'의 확산을 막고 이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선연대는 또 참여 단체 회원들이 고향으로 내려가 해당 지역단체에 낙선운동 공조방안을 전달하고 가족과 친척, 친구들을 통해 낙선운동의 불길을 확산시켜 나가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총선연대는 설 연휴 이후 이런 활동을 통한 성과를 토대로 각 당 공천결과가 가시화되면 10일 이내에 낙선리스트를 선정,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발표하고 낙선운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정치권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 공천반대 명단공개를 넘어서는 큰 파문이 예상된다.
총선연대는 이와 함께 경실련 등 다른 시민단체들과의 공조 및 전국 각지의 집회를 통해 시민단체의 선거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선거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총선연대는 그러나 낙선운동 착수에 앞서 공천반대를 의미하는 '엘로카드' 보내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공천감시활동 및 공천제도 개혁운동을 본격화하면서 낙천명단이 각 당의 공천과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정치권의 공천결과에 이어 본격화될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이 낙천운동과 같은 여론의 지지를 받고 전국적인 열기로 확산될 것인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역풍'에 휘말려 들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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