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앙지하상가 재개발 마찰 계속

중앙지하상가 재건축 사업이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의 계획대로 강행될 것으로 보여 상인과의 마찰이 계속될 전망이다.

중앙지하상가 생존권 투쟁위원회는 3일 "대구시의 계획대로 현재 양측으로 조성된 지하통로를 중앙 1열식으로 재건축할 경우 가운데 점포내에 있는 가로 세로 90×90㎝의 140개 기둥이 보도로 노출돼 오히려 상가를 흉물화 시키고 시민의 통행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계획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기둥은 5.4m 간격으로 양쪽에서 돌출되므로 가운데 통로를 대형화 하더라도 기둥과 기둥사이의 폭 4.4m밖에 사용할 수 밖에 없어 현재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으며 건축 당시부터 양방향 보도를 기준으로 설계됐으므로 중앙1열식 보도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지하철 1호선 개통때 2지구는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물을 이미 교체했으며 각 지구마다 냉난방 시설을 충분한 용량으로 확보했고 천정 및 화장실을 새로 단장하는 등 재투자를 많이 했으므로 상인들의 기존권을 인정, 재건축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는 것.

이밖에 서울 중심지 회현지하상가, 명동지하상가의 경우 6개월 전 서울시와 직접 재계약하여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양수양도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타시도에서는 상인들을 지원하는 추세인데도 대구시는 점포를 반으로 줄이는 무리한 재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동수 대구시 도로과장은 "돌출 기둥은 조형물로 포장하는 등 불편이 없도록 재개발할 수 있으며 지하상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이같은 재건축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한편 생존권투쟁위원회 여상곤 부위원장은 "재개발을 강행할 경우 3천여 상인가족은 생존권 보호를 위해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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