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3 뒤늦은 복습 열풍

대구시 교육청이 종전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학력진단평가를 올해부터 고교 신입생까지 확대, 실시키로 함에 따라 신입생들과 중학교 관계자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시교육청은 고교 신입생들의 중학교 학력 총괄평가와 고교 학습 수행능력 평가를 위해 오는 15일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배정된 일반고나 합격한 실업계고에서 학력진단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올해부터 고교 신입생 선발이 연합고사가 아닌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고교측의 학급배정이나 부진아 지도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 데 따른 것. 실업계고의 경우 지난해까지 연합고사도 치러지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신입생들의 학력을 평가, 학생지도에 활용할 수 있는 첫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문제출제는 현재 중학교에서 수년간 근무경험이 있는 고교 교사들에 의해 진행중이며 문제 난이도는 종전 연합고사 수준, 시험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 외에 영어와 수학 기초평가가 함께 실시된다.

시교육청의 평가실시 방침에 따라 지난 2학기말부터 사실상 학업을 손놓거나 고교 학습준비에 치중하던 중3 졸업생들 사이에 이달 들어 뒤늦은 중학교 과정 공부바람이 불고 있다.

각 중학교의 경우 이번 평가에서 학교간 격차가 확연히 드러나면 재학생이나 학부모들의 항의나 불만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중학교 관계자는 "출신 중학교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고 하지만 졸업생 성적이 나쁘면 학부모 불만이 클 것 같아 부담스럽다"면서 "이번 졸업생은 마땅한 방법이 없지만 올해 3학년부터는 학력관리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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