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 '3角 대결' 대접전 양상

여권이 연합공천을 포함한 공조체제를 포기한 채 독자적인 총선전략 마련에 나선 가운데 야당은 여권의 틈새를 득표로 직결시키려고 하는 등 총선정국이 3당 대립 구도로 정립되고 있다.

여야 3당은 9일 내부전략회의를 열고 보수·진보 등 각 당의 색깔을 분명히 함으로써 텃밭지역을 수성하는 한편 신진인사 영입 등을 통한 새바람을 일으켜 승부처를 공략하는 총선전략을 점검했다.

이번주중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기로 한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을 위해 386세대의 전진배치와 거물급 인사의 영입을 가속화하는 한편 1여 2야 구도로 여권표를 민주당으로 결집시킨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당은 1여 2야 구도가 여권표의 확실한 결집을 위해서는 도리어 홀가분하다는 계산으로 이인제 선대위원장을 충청권에 출마시키는 등 자민련의 텃밭인 충청권에도 빠짐없이 후보를 낼 계획이어서 자민련과의 마찰이 불가피하다.

자민련은 보수이미지를 강화,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시민단체의 '음모론'을 놓고 후속 공격을 계속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영남권 공략을 위해 선대위원장 등에 당 내외 영남권 인사를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자민련은 충청권이 밀집된 수도권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의 사퇴를 유도하는 등 부분적인 연합공천을 모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권의 연합공천 등 총선공조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자민련의 독자정당화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호남표와 충청표가 갈라진 2여 공조균열을 수도권 공략의 최대 호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최대 텃밭인 영남권에서 공천후유증이 예고되고 있고 교통정리가 순탄하지 않아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徐泳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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