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빛나는 졸업장-1급 뇌성마비 장애 극복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선·생·님·고·맙·습·니·다" "졸업 후에도 명랑함을 잊지 말고 열심히 살거라"

10일 오전 10시 대구 신명여고 졸업식장. 정든 학교를 떠난다는 마음에 울적해하던 졸업생들은 한 학생의 수상 차례가 되자 모두들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주인공은 1급 뇌성마비 장애에도 불구, 3년 동안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공부하며 대학 합격의 영광까지 안은 이선화양. 신명수 교장은 이양의 성실한 학교생활을 칭찬한 뒤 단상에서 내려와 학교측에서 선정한 특별 모범상을 이양에게 직접 전달했다. 신 교장이 이양을 포옹하며 어깨를 다독이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양의 3년 개근 뒤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숨어 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딸의 기를 살려주며 고교 1학년때까지 매일 학교에 데려다 준 어머니 박금자씨, 늦은 밤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뒤 집앞까지 바래준 여러 친구들,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되는데도 따뜻함으로 대해준 급우들. 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의 힘으로 학교를 졸업하겠다는 의지를 놓치지 않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영광스런 졸업을 가능케 했다는 게 담임 이병승 교사의 설명.

수능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효성가톨릭대 인문학부에 합격, 다음달이면 어엿한 대학생이 되는 이양의 꿈은 문학박사 겸 시인. 지난 3년의 땀이 담긴 졸업장을 받아든 이양은 "시를 쓰며 한국어를 연구해 노벨상을 받는 문학박사가 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金在璥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 교육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iM금융그룹은 1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강정훈 iM뱅크 부행장을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훈련용 사격 실탄 2만발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인물은 현재 구속되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