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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깨진 듯…DJ·민주당에 연일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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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은 11일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 야당 못지 않은 무차별 공세를 펼쳤다. 김종필 명예총재까지 나선 공세에서 자민련은 '김 대통령의 김정일 평가발언'과 '국정혼선 책임론'을 거침없이 제기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오효진 청원지구당위원장 후원회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면서 "이들의 언행을 지켜보고 4월 총선에서 선택하자"고 강조했다. 방일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시민단체를 대통령의 홍위병에 비유했던 JP가 재차 김 대통령에게 불편한 심경을 피력한 것이다.

김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는 김현욱 사무총장이 대타로 나섰다. 오전에 당사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가진 김 총장은 "대통령이 초법적 오만과 편견을 가진 시민단체의 헌정질서 파괴행위에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의 지도력을 과도하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색깔론 공세를 강화하기도 했다.

공세에는 오후에 또다른 호재가 뒤따랐다. 민주당 공천탈락이 유력시되는 김상현 의원이 시민단체와 여권의 연계의혹 등 음모론을 제기한 것이다. 이규양 부대변인은 발빠르게 논평을 내 "청와대와 민주당은 자당의 중진의원마저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변명이나 부인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진실을 공개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공박했다.

자민련의 이같은 무차별 공세의 배경에는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통한 총선전략이 깔려 있다. 보수정체성을 강조해 공동여당의 이미지를 탈색시키고 색깔론 공세를 통해 보수세력 결집과 텃밭을 고수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같은 공세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고질병인 색깔론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도 뒤따른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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