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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갑부들 자선재단 설립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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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사이버 상점 아마존 닷컴(Amazon.com)의 창업 멤버였던 니컬러스 러브조이는 5년전 25살의 나이로 연봉 2만7천달러인 수학 교사직을 때려치우고 마침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던 친구 제프 베조스에 합류했다.

러브조이는 베조스가 창설한 아마존 닷컴에 입사한 다섯번째 직원이었고 이 때부터 그의 재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기 시작했다.

30세가 된 러브조이는 이제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시애틀에 돌아와 부인 고든과 함께 자선단체를 만들었다.

'고든-러브조이 재단'의 총자산은 250만달러.

이들은 전자상거래가 물건 구매를 쉽게 하면서 산업의 틀을 바꾸었듯이 자선금기부를 손쉽게 해 주는 'e-자선사업'의 개념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전통적인 자선활동에 돈을 기부하기 보다는 교육과 환경 같은 인류의복지를 앞당기는 분야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최우선적으로 기금을 투자하고 있다.

러브조이 부부는 자선사업에 전자상거래의 개념을 도입한 자신들의 이같은 활동이 '벤처 자선사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벤처 자선사업가들중에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인물은 시애틀에서 리얼넷워크스사(社)를 창설한 롭 글레이서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세운 '글레이서 패밀리 재단'은 2억달러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으며 사회가 진보를 측정하는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기 위해 워싱턴대학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래서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의 영업담당 간부로 일하다 지난 94년 '스리 기니스 펀드'(Three Guineas Fund)라는 비영리재단을 설립한 캐서린 머서는 하이테크 벤처업계에서 부자가 된 여성들의 자선사업 참여를 독려하는 일을 하고 있다.

데스크톱 출판시스템의 선구자였던 폴 브레이너드는 94년 자신이 창업한 올더스코퍼레이션을 4억5천만달러에 매각해 얻은 여유자금으로 97년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개발에 주력하는 자선기관 '소셜 벤처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얼마나 많은 벤처 기업가들이 본격적으로 자선사업에 뛰어들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15년간 미국에서 가족 또는 기업이 설립한 자선단체의 수는 두배로 증가했으며 전문가들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이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와 시애틀지역에 이같은 재단 설립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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