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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의원 독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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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체포를 피해 한나라당 여의도당사로 도피, 농성중인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1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독설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다.정 의원은 이날 농성중인 9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에 대한 검찰 체포시도의 부당성을 강조하다가 현재를 '좌익광란의 시대'라고 주장하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먼저 자신에 대한 체포를 김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안기부(현 국정원) 수사국장 시절 (김 대통령이 나에게) 조사를 받은 데 대해 앙심을 품고 벌이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사감(私感)이 개입된 것으로 몰아갔다.

그는 "우리나라가 북조선이냐"면서 "야당 총재시절에 아들을 국회의원 시킨 것은 이해하지만 대통령이 되고나서 또 시키려는 행위가 (북조선과) 똑같다"며 장남인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총선 재출마 움직임을 북한의 권력세습에 비유했다.

정 의원은 또 "하의도(김 대통령 고향) 성역화를 위해 친척들을 쫓아내려는 작전을 편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하의도가 만경대(김일성 출생지)인가"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어 그는 김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며 "김 대통령을 자제시키지 않으면 큰일난다", "앞으로 늘상 써먹던 홍위병을 동원하는 추잡하고 비열한 짓을 할 것"이라는 등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그는 "현재는 김 대통령이 주도하는 좌익광란의 시대, 헌정사의 암흑시대"라면서 "미친 바람이 불 때는 어떤 해명도 묻혀서 사라지지만 김대중 정권의 좌익광풍시대는 곧 사라질 것"이라며 색깔시비를 거듭 제기했다.

한편 그는 "김 대통령에게 구속되면 영광"이라면서 "당사에 와 있는 것은 구속을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더럽고 비열한 기도에 말리기 않기 위해서"라며 자신의 당사농성 및 검찰 출두 거부를 정당화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못느낀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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