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권 등 잇따른 대형 개발사업 계획 발표에 편승해 안동 등 북부지역 일부 개발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때아닌 부동산 투기조짐이 일고 있다.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의 경우 지난해 4월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방문후 관광특수가 지속 되는데다 안동시의 마을주변 대단위 관광단지 조성 계획 발표이후 최근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외지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 풍천면 주민들에 따르면 외지인들이 하루에도 수십명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입구를 비롯해 중리 등 개발 가능지 일대의 부동산을 둘러보고 지주나 소개업자 등을 통해 매입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것.
이때문에 땅 값이 폭등해 주요도로 주변의 준농림지 평당 가격이 종전의 2배인 평당 50만원까지 치솟고 농지값도 덩달아 30%가량 오르는 상황으로 지주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 매물을 내지 않아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근 경북북부유교문화권 관광개발 일환으로 발표된 안동호주변지역도 개발예정지 주변 임야를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부동산 중개업자들에게 무조건 사자는 식의 주문이 잇따라 프리미엄까지 붙고있다는 것.
한편 지난해 상반기 외자 2억달러 유치설이 나돌았던 안동 도산온천지구내 부동산은 당시 조기 개발이 기정사실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엄청난 투기붐을 불러 수십억원의 토지가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건설업 브로커들이 이 지역 온천단지 시공사로부터 공사 하청과 자재 납품권을 받아 주겠다며 지역 소규모 건설업체에 거액의 커미션을 챙겼으나 외자 유치설이 불발로 끝나자 사기 시비 등으로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계자들은 "안동지역 관광개발사업이 대부분 계획단계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확정된 것 같이 부풀려지면서 난데없는 투기붐과 사업 관련 사기행각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국의 대책과 주민·사업자들의 주의가 촉구된다"고 지적했다.
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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