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지부가 총선을 향한 첫 기지개를 폈다. 지난 1.2차 공천자 발표를 통해 확정된 대구지역 공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상견례를 겸해 오는 총선에서의 필승을 다짐한 것. 달성군의 엄삼탁 시지부장을 비롯, 이날 발표된 2차 공천자 중 눈길을 끈 이치호 전 의원(중)과 조현국 지구당위원장(남), 안경욱 전대구시의원(북갑), 이원배 반부패국민연대대구본부 공동대표(수성을), 최경순 전 여성정치연맹 사무처장(북을), 박기춘 전 국민회의 시지부대변인(달서갑), 정덕규 전 대구시의원(달서을) 등.
무엇보다도 보수논객이자 과거 반 DJ 선봉에 섰던 이 전 의원의 입당의 변에 관심이 쏠렸다. 이 전 의원은 대통령과의 전날 통화를 언급한 뒤 "한 정당의 총수나 대선 후보가 오라면 거절했겠지만 대통령의 부름이고 이 지역 야당에 공천신청이 쇄도하는 것은 바로 지역감정 때문으로 이 골을 메우는 밀알이 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집권당이 3년 남았고 예산을 추경까지 포함하면 6번 짜게 된다"며 "떡가래를 나누는 데 집권여당 출신 의원이 한 사람이라도 현장에 가 있어야 한다"며 집권당의 대구 경제활성화 교두보로서의 역할론을 내세웠다.
굳이 중구를 택한 데는 "정치1번지로 훌륭한 법조 선배와 국회의장을 지낸 정치인들의 큰 뜻을 계승한다는 의미"라며 "빠져 죽으려면 제일 깊은 데 가서 빠져 죽어야지"라며 비장감을 보였다.
무소속으로 나서려다 집요한 영입작업에 따라 입당한 정 전 시의원은 "영하 20도의 추운 거리에 나선 기분"이라며 지역정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최선을 다짐했고 안 전 시의원도 "대구 유일의 386세대 여당 후보로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위원장과 박 전 대변인 등은 현장을 돌아다닌 경험을 들어 "지역 정서란 것은 기득권 정서에 불과하며 밑바닥 민심은 그렇지 않다"며 사기를 북돋웠고 시민단체 출신인 이 공동대표는 "개혁정치와 깨끗한 선거를 치뤄 모범을 보이겠다"며 유권자들의 선거혁명에 기대를 걸었다. 여성 공천자인 최 전사무처장은 "최고의 민원인 국우터널 유료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한편 수성갑 공천자인 박남희씨는 이날 불참해 남편인 정호선 의원과의 동반 불출마 가능성을 높였고 서구 이헌철 공천자는 지역구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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