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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철새들의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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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5년 서울 서대문구 보궐선거 (6대국회)의 합동유세장. 당시 홍제국민학교에서 김상현 후보와 지원차 나온 DJ는 '우리는 영원한 형제'라고 외쳤다. 유세가 끝난 후 양김씨는 지지자들의 무동을 타고 바람몰이에 나설정도로 가까운 사이임을 과시했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로 있는 민주당을 27일 탈당한 김 의원과 DJ의 본격적인 동거는 71년 대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의원은 당시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DJ 후보의 참모로 일했고 대선당시에는 김대중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김 의원은 87년 대선에서는 YS를 밀어 DJ와 결별, 90년에는 3당합당을 거부하고 DJ와 재결합해 '유연한 허리'가 돋보였다. ▲이해득실에 따라 만남과 헤어짐, 동거와 결별. 김 의원은 16대 총선 민주당 공천에 탈락해 또다른 DJ와의 결별 수순을 예고했었다. 김윤환 의원 등이 주도하는 민국당에 입당한 그는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나의 충정을 도전으로 간주, 나를 제거했다"고 '분노'를 내비쳤다. 또다른 선택에 대한 유권자들의 수긍여부와는 별개다. ▲철새들의 대이동. '내 생애의 최대 실수는 이인제씨의 지원이었다'고 참회(?)한 박찬종 전 의원도 민국당에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다. 결국 민국당의 창당은 공천탈락자들과 잊혀져가는 정치인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공천을 위해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다 며칠사이 당적을 두개씩 갖게되는 경우도 있다. 또 국가발전제시 등 정책대결은 애초부터 없는 '정체성 모호'라는 비난도 받는다. ▲또하나의 정당인 민주국민당. '민주'와 '국민'의 뜻은 알만한데 당원은 보이지 않고 최고위원만 보이는 정당의 행태를 우리는 가늠못한다. 부적격자로 거론된 인사가 상당수 포함된 '퇴출연합당'으로 치부될까 하는 우려도 있다. 국민을 외면하는 정치, 이제는 버릴때가 됐다.

최종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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