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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PCCW, 홍콩 텔레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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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부호 중 하나인 홍콩 재벌 리카싱의 아들이자, 스타TV를 만들었던 리차카이(33)의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 웍스(PCCW)사가 381억달러 규모의 캐이블 앤드 와이어리스 홍콩 텔레콤(C&W HKT) 인수에 성공했다. PCCW는 리차카이가 불과 10개월 전에 만든 신생 인터넷 기업이다.

아시아 월 스트리트 저널은 29일 PCCW가 HKT 주주들에게 자사 주식 0.71주와 7.23홍콩달러의 프리미엄을 주는 조건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10억달러 투자를 약속한 루퍼드 머독의 뉴스 코포레이션과 전격 제휴하며 HKT 인수에 총력전을 펼친 싱가포르 전 총리의 차남 리센양(42)이 사장으로 있는 국영통신사 싱텔은 고배를 마셨다.

홍콩 신문들은 신생 PCCW가 거대 기업 싱텔을 따돌리고 HKT를 인수한 것은 HKT 주식의 10%를 간접 소유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 정부의 배후 지원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콩· 중국에서는 싱가포르 정부가 79%의 지분을 가진 싱텔이 홍콩의 기간 서비스 기업인 HKT를 장악하려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리차카이는 1990년 '스타TV'를 설립하며 화려하게 경제계에 데뷔한 뒤, 이 방송사를 루퍼트 머독에게 9억5천만 달러에 넘기는 뛰어난 사업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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