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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전산착오…주민번호 같아 '휴대폰료 연체 신용불량' 덤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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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24·여·포항시 북구 죽도동)씨는 최근 서울신용보증보험으로 부터 '신용불량자'통보를 받고 깜짝 놀랐다.

신용카드 연체나 금융기관 거래를 한 적이 없는 오씨는 곧바로 전화했다. 보증보험측은 "017 휴대폰 요금 수십만원이 연체돼 신용불량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017에 가입한 적이 없는 오씨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내용을 알아 본즉 지난 97년 017에 가입 후 요금을 연체한 강모(24·여·포항시 남구 대도동)씨가 오씨와 주민등록번호가 똑같았던 것.

017(신세기통신)은 강모씨가 요금을 연체하자 휴대폰 가입시 보증회사인 서울신용보증보험에 통보했고, 보증보험측은 오씨와 강씨의 주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주민등록만을 조회, 오씨에게 신용불량 통보를 한 것.

그래도 오씨는 어떻게 두사람의 주민등록번호가 똑같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포항시 호적담당자를 찾은 오씨는 지난 94년 주민등록 전산화작업전까지 행정착오로 강씨와 같은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당시 포항시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면서 주민등록번호 조정을 하면서도 강씨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것은 물론 주민등록증도 회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결국 강씨는 97년 주민등록증을 분실, 재발급 받았지만 017가입시는 종전 주민등록증 번호를 그대로 사용했던 것.

오씨는 지금 강씨가 행방을 감췄기때문에 혹시 자신과 번호가 같은 주민등록증으로 또 다른 신용거래를 한 것은 아닌지 불안해 하고 있다.

오씨는 "포항시의 호적행정도 문제지만 주소도 확인하지 않고 주민등록번호만을 조회, 신용불량 통보를 하는 보증보험측도 큰 문제"라며 분통을 떠뜨렸다.

한편 포항시는 "당시 행정착오로 오씨와 강씨의 주민등록번호가 같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본인에게 통보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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