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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유럽 초고속통신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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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업들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21억달러를 우리의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에 직접 투자키로 했다.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7일(한국시간) "비벤디 그룹은 국내 약 26개하수처리장 사업에 10억달러 정도를 투자하며, SGE사는 마산-창원간 대교, 부산북항대교 등 사업에 7억달러, 알스톰사는 인천국제공항철도 및 경전철사업에 4억달러를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열릴 리오넬 조스팽 총리와의 회담에서 프랑스가 한국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투자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프랑스가 북한에게 남북 직접대화를 촉구하고 국제사회에 나오도록 설득키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준영(朴晙塋)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유럽연합(EU)간에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연결하는 '유럽.아시아 초고속정보통신망'(트랜스 유라시아 네트워크) 건설을 제의했으며, 시라크 대통령은 이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이기호(李起浩) 청와대경제수석이 전했다.

또 이탈리아와 함께 프랑스에 이어 김 대통령의 다음 방문국인 독일로부터도 이사업에 관한 원칙적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EU집행부도 우리 제의를 수용한다는 입장이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와 전자무역의 활성화를 주목적으로 하는 이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빠르면 내년중 1단계로 우리나라의 연구기관간 통신망(KOREN)과 유럽의 연구시험망(TEN-155)을 연결하고, 2003년까지 동남아국가연합(ASEAN)+한.중.일 3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을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연계하는 계획이다.

양국 정상은 또 프랑스 고속전철(TGV)의 제3국 진출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6일 지난 1866년 병인양요당시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 문제와 관련, '조화로운' 해결책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을 위한 국빈만찬에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존중인 한국 고문서에 관한 미묘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것은 타당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8년 양국이 임명한 전문가들이 현재 고문서를 임대방식으로 반환하고 한국측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계획을 마련중이라면서 "양국 전문가들이 조화로운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는 점을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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