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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없다 마흔까지 선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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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롱런 선언

"힘닿는 데까지 뛰겠다"

한국마라톤의 간판스타 이봉주(30)가 은퇴의사를 번복하고 '롱런'을 선언했다.

시드니올림픽후 결혼 및 은퇴를 고려해온 이봉주는 12일 인터뷰에서 "뛸 수 있는 상황에서 은퇴할 이유가 없다"며 "여건과 건강이 주어진다면 나이 마흔이 될 때까지 선수생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따면 그만두는 선수로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면서 "이제 한국마라톤도 메달에 연연하는 자세를 버려야하며 나이가 들어도 현역생활을 하는 새로운 틀을 내가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봉주의 이날 선언은 올림픽 금메달 지상주의에 얽매인 국내 아마스포츠의 현실에 경종을 울린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육상의 경우 황영조가 26세때 마라톤화를 벗은 것을 비롯, 김완기와 김재룡이 30세 안팎의 젊은 나이에 은퇴했고 여자장거리의 임춘애는 고교생이던 '86서울아시안게임에서 '라면신화'를 연출한 뒤 대학 진학과 함께 은퇴하는 등 '금메달=돈=은퇴'라는 고질적 등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봉주의 '롱런' 결심에는 지난달 한국 최고기록(2시간7분20초)으로 준우승한 도쿄마라톤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주가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프로 마라토너로서 변신을 모색함에 따라 한국마라톤 환경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양재성 전무이사는 "이봉주의 롱런 결심은 결국 자신을 위한것이자 세계 추세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마라톤도 한층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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