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 아니면 살아남지 못해'
삼성라이온즈에 '폼바꿔 열풍'이 일고 있다.
주전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약점을 보완하고 부진의 늪에서 벗어 나려는 선수들이 폼바꾸기로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코칭스태프의 주문에 따르거나 아니면 자신의 판단으로 폼을 바꾸는 경우, 자의반 타의반인 선수 등 폼을 바꾼 계기도 각양각색.
가장 성공적인 선수는 박동희(32)다. 만년 부진의 늪에서 헤매던 박동희는 코칭스태프의 자문에 따라 폼을 작게 하면서 몰라보게 구위가 좋아졌다. 볼놓는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고 투구폼을 좁혀 제구력과 커브의 위력이 한층 더해진 것. 자신감을 갖게 된 그는 선발의 한 축을 맡아 화려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오버스로 투수 이동은(24)도 팀의 필요에 의해 수시로 폼을 바꾸기로 했다. 왼손투수가 적은 삼성에서 김현욱과 중간투수를 맡을 이동은은 사이드스로로 던지는 '깜짝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키가 작은 단점을 보완하고 상대타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코칭스태프가 이를 주문한 것.
타자중에는 신동주(27)가 눈에 띄게 폼이 바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넓은 스탠스와 방망이를 곧추 세우는 타법을 구사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스탠스를 좁히고 방망이를 뒤로 눕히는 자세로 바꿨다. 신동주는 짧게 끊어 치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타격폼을 바꿨다. 이밖에 스미스도 뱃살을 빼면서 보폭을 좁혀 빠른 공과 몸쪽 공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
신동주는 "97년에 이와 비슷한 타격자세로 3할2푼6리의 타율과 21홈런으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며 "주전경쟁에서 버티기 위해 폼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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