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봄바람과 봄내음이 찌든 심신을 밖으로 불러 낸다.
체육복 하나만 걸치면 동네 뒷 산에서, 교정에서, 신천가에서 봄기운을 만끽하며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아니면 감춰 뒀던 자전거를 꺼내 봄의 한 복판으로 달려 보는 것도 적잖은 쾌감이다.
봄과 함께 운동을 새로 시작하려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부담을 주는 격한 운동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가벼운 운동을 택하는 것이 좋다.
우선 '돈 안들고 간단한 운동'인 달리기, 자전거타기, 배드민턴 등으로 가볍게 출발 한 뒤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달리기.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최근 중·장년층에서 동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꾸준한 연습으로 운동량을 늘려 공식대회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상당수에 이른다.
신천둔치, 두류공원, 앞산공원에는 매일 아침 70대 노인층에서부터 30대 직장인까지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신천둔치의 상동교에서 팔달교에 이르는 장거리 코스는 공식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려는 동호인들의 준비코스로 인기가 높다. 마침 다음달 8일 경주 보문단지 일원에서 제9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열려 애호가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남녀 5.10km, 하프·풀코스 등 4개 종목이 실시된다. 20일까지 접수(0562-779-6396)친구나 가족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는 자전거타기와 배드민턴이 좋다.
신천둔치, 두류공원, 수성못과 진밭골, 팔공산 순환도로는 자전거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 동촌 금호강변의 제방을 따라서는 들꽃과 은륜의 물결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어 가족들의 자전거코스로 안성마춤이다.
배드민턴은 교정이나 공원의 체력단련센터에서 할 수 있고 동호인 모임도 활발하다. 남산여고에서는 100여명의 동호인들이 클럽을 결성, 매일 운동을 즐기고 있다. 탁구도 대구체육관(942-8840) 탁구교실이나 아파트단지의 복지관 등에서 마음만 먹으면 시작할 수 있다.모험을 즐기려면 패러글라이딩이나 산악자전거에 도전해 볼 만하다. 패러글라이딩은 세상을 한 눈에 내려다보는 짜릿함과 육상레포츠에서 맛볼 수 없는 황홀감을 준다. 원색의 패러슛 물결과 흰구름이 어울리는 창공에 몸을 맡기면 스트레스 없는 자유인이 된다. 2, 3시간의 실습과 강의를 받으면 바로 시험비행에 나설 수 있다. 대구·경북에는 20여개의 동호인클럽에 1천여명의 애호가들이 활동하고 있고 대구패러글라이딩협회(431-6145)에 연락하면 도움을 준다. 20, 30대 직장인이 도전해 볼 만한 레포츠로는 산악자전거가 괜찮은 편. 스트레스를 풀고 생활의 활력소를 찾기에 적절한 운동이다. 장소는 봉무레포츠공원이 최적의 코스다. 지난 해 6km로 코스를 확장했고 단산지를 배경으로 조성된 경기장은 녹음진 산길, 구릉, 평지가 조화를 이뤄 산악자전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팔공산 가산산성에서 칠곡군 동명쪽 등산로와 달성군비슬산 자연휴양림내 임도, 경산시 상대온천 뒷산 임도도 많이 찾는 코스다. 장비가 비싼 것이 흠이나 대구마운틴바이크연맹(742-9887)이나 관련 동호인 모임을 찾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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