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의료계합병 제휴바람

오는 7월 의약분업시행을 앞두고 지역의 병.의원들이 생존을 위해 합병하는 등 갖가지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역 산부인과 전문병원 대구여성병원은 17일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책으로 포천 중문의대 차병원과의 합병을 선언하고 병원 이름을 '대구여성차병원'으로 개칭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차병원은 대구여성차병원에 전문의 파견 등 첨단 의료기술과 경영 노하우 등을 지원하게 된다. 차병원 관계자는 "차병원의 지방진출이라는 목표와 첨단 불임치료기술 도입으로 경영난 타개라는 대구여성병원의 의도가 맞아 떨어져 합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의약분업을 앞두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병원과 서울지역의 대형병원간의 인수 합병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학병원과 동네 의원과의 '윈윈방식'의 전략적 제휴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그간 협진 병의원으로부터 환자 치료 의뢰만 받고 대부분의 환자를 되돌려 주지 않았으나 앞으로 수술후 긴급한 치료만 하고 환자를 병의원에 다시 돌려주는 회송체제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전산화 문제 등 동네 병의원에서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해결을 지원하는 등 협진병원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회송체제가 확립되면 동네 병의원으로부터 진료의뢰를 받은 환자를 수술뒤 병의원으로 되돌려 보내면 병상회전이 빨라져 병원과 동네 병의원의 수입 동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병원과 영남대병원도 동네 병의원에서 환자를 보내 주면 수술과 필요한 치료만 하고 환자를 되돌려 보내는 회송환자수를 늘리는 등 동네 병의원과의 협력관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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