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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번엔 중남미 경제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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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칼 대신 휴대폰인가? 한때 중남미 대부분을 지배했던 정복자 스페인 사람들이 '경제'를 들고 다시 중남미로 밀려들고 있다. 자국 시장 개방 이후 생존을 위해 해외의 '현대식 식민지'를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

스페인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86년 이후 대 중남미 직접투자액은 379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국에 이은 두번째 규모. 또 그때 이후 중남미 투자액이 무려 4배나 급증했으며, 2년 전부터는 연간 투자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했다. 1998년 경우 미국의 투자가 143억 달러에 그쳤으나 스페인은 180억 달러에 달했고, 지난해에도 200억 달러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중남미 지역에서 스페인 기업의 시장 지배력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통신업체 텔레포니카는 이미 중남미 지역에서 2천100만 전화회선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2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남미 통신업체 4개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브라질에서만 7천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또 그루포 엔데사는 지난해 중남미 최대 민간 발전업체인 칠레의 에네르시스를 인수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스페인 기업들이 중남미에서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다"면서, 진출 열풍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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