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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일여중 1년 김예원양 시집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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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지저귀는 노래/나무에는 사과가 달려 있다/소년은 나무에 올라가/사과를 따서 먹는다/하나님이 흘리신 피가 나무에서 흐른다/소년은 기도를 한다(나무·1 전문)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소녀가 초등학생 때의 감수성을 담은 시집을 냈다. 대구 경일여중 1년 김예원양이 주인공.

작품마다 어린이의 상상력이 때묻지 않고 드러나 있지만 시인인 아버지(김상환·경일여고 교사)의 영향을 받아 5세 때부터 시를 써온 덕분인지 어른 못지 않은 매끄러운 표현이 곳곳에서 돋보인다.

아버지 김씨는 "같은 제목으로 쓰기, 사진 보고 쓰기, 느낌 나누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를 써왔다"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책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작품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맞춤법만 고쳐줬다고.

초등학교 6년간 일기를 써온 김양의 글에는 어린이의 생활과 그들이 보는 세상에 대한 마음도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시간이 흘러가면 흘러갈수록/버스는 오지 않네/…/377번 버스가 꼭 온다고/마냥 기다리시는 어머니/…/언젠가 내 어릴 적 이 일을 생각하며/버스를 망가뜨리는 기계를/내 기어이 만드리라 작정하네(버스는 오지 않고 중)

초등학교 때는 무용가가 되고 싶다가 지금은 문학 쪽에도 희망을 두고 있는 김양.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언어가 있듯이 어린이에게도 자기들만의 세계와 언어가 있다"고 강변하는 김양은 "이 책에 모은 61편의 동시가 읽는 이들의 생각공간을 넓고 깊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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