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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봉환 경북대 수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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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 권위자인 김봉환(59) 경북대교수는 30일 경기도 파주 일원에서 발생한 '가축괴질'과 관련, '젖소 등에서 나타난 증상으로 보아 구제역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대만과 달리 초동조치가 잘 이뤄지고 있어 상황을 낙관한다'고 말했다.-구제역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정부의 발표내용과 소의 증상 등으로 보아 구제역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영국에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으니 지켜 보자.

-30일 경북도의 '의사구제역'긴급방역대책회의에 참석,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는데▲가축질병이 생겼다고 해서 움츠러 들 필요는 없다. 영국·덴마크 등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성공적으로 대처, 축산발전의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양축인의 적극적인 방역의지와 정부정책에 대한 호응 및 국가의 양축인에 대한 배려 등이 병행돼야 한다.

-현 방역대책을 평가한다면.

▲발생지역 반경 3km내의 도살처리, 10km내의 예방백신 접종, 20km내의 모든 발굽동물 이동정지 등 3중 통제로 강력한 방역의지를 보이고 있고 굉장히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또 우리 국민도 대만사태를 의식, 강력한 조치에 잘 따라주고 있는 것 같다. 67년 구제역이 발생한 영국이 8개월만에 이를 근절한데 반해 97년 대만의 경우 아직도 문제를 해결 못하고 있다. 이는 바로 초동방역의 차이다. 우리도 초동방역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빠른 시일내 근절에 성공하면 우리 방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는 일로 평가될 것이다.

-구제역 예방 백신을 왜 이제서야 접종하나.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나라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나라는 없다. 소독약도 비싸지만 백신을 놓게 되면 다른 나라에서 구제역이 있기 때문이라고 봐 수출이 안된다. 우리는 1934년이후 구제역이 없었던 나라로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없었고 다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 백신은 준비했던 것이다. 대만은 이런 준비가 없어 영국에 백신을 구하러 가는 등 우왕좌왕하다 시기를 놓쳐 크게 번졌다.

-감염경로와 그 치료법은.

▲공기와 물, 밀수입 축산물,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어 감염경로를 가늠키 어렵다. 또 구제역은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것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은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개발된 바 없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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