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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못속이는 '물개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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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련씨 아들 성모군代이어 아시아 제패

亞수영선수권 자유형 1,500m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물개가 되겠습니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49)씨의 아들 성모(15·경기고 1)군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태극마크를 단 지 한 달만에 아시아를 제패하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2일 부산 사직수영장에서 끝난 제6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남자자유형 1,500m결승.

조성모가 950m부터 선두로 나선 뒤 일본 마쓰다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하자 스탠드에서 초조하게 지켜보던 아버지 조씨와 관중들은 일제히 '한국만세'를불렀다.

조씨는 이어 시상대에 오른 아들의 목에 빛나는 금메달을 걸어준 뒤 애국가를 부르며 감격에 겨웠다.

조성모가 오늘의 영광을 연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년 남짓.

서초중 1년때 근대5종에 뛰어든 성모는 피는 못 속였는 지 그해 여름 아주중으로 전학하며 수영에 입문, 1년 만인 98년 7월 동아대회 1,500m에서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제패를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던 그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 마침내 지난2월 국가대표선발전을 통해 영광의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오련씨는 "신문에 '조오련 아들이 물에 빠져 죽었다'는 기사가 나는 집안망신을 당할까 무서워 5살때 수영을 시켰는데 우승까지 해 대견하다"고 말했다.

성모의 주종목 역시 아버지가 70년과 74년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자유형 400m 및 1,500m.

지난해 12월 아버지가 선수시절 유학한 미국 네바다주 카슨시티로 건너가 선진수영기법을 배운 성모는 86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였던 지봉규(54)씨의 지도속에 하루 6시간의 강훈련을 견뎌내며 아시아스타로 거듭났다.

175㎝, 68㎏의 체격을 지닌 조성모는 "아버지는 선수 입문 1년 반만에 아시아를 제패했는데 나는 2배나 더 걸렸다"며 "아시안게임 4관왕인 아버지의 이름을 더욱 빛내기 위해 올림픽 4관왕이 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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