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즈, 대구에 뿌리내린다

'웅장한 재즈의 향연''큰 소리'로 재즈를 들을 수 있는 무대가 선보인다. 애플 재즈 빅밴드의 공연.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 문화예술회관 대강당.

섹서폰 5명, 트럼펫 3명, 트럼본 3명, 기타, 베이스, 피아노, 타악기, 드럼, 비브라폰, 보컬까지. 제법 많다. 교향악단을 보는 느낌.

적은 수의 연주자들이 모여 소리를 만드는 스몰밴드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소리의 무게가 느껴진다.

재즈를 만들어내는 빅밴드는 전국적으로 드물다. 애플 재즈 빅밴드를 포함, 전국에 4개 정도다. 빅밴드가 들려주는 재즈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드물다는 뜻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스윙·펑키·락재즈 등 리듬을 변형한 다양한 재즈음악을 귓가로 배달한다. 재즈 속에 얼마나 다양한 소리가 존재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전자 바이올린으로 명성을 떨친 유진 박도 이번 무대에 함께 오른다. '미션 임파서블' '테이크 디 에이 트레인' 2곡을 애플 재즈 빅밴드와 협연한다. '미션 임파서블'은 톰 크루즈가 주연배우로 나왔던 영화음악으로 유명하다. 재즈밴드가 재해석한 영화음악. 들어보면 산뜻한 느낌이 든다.

소리를 만들어내는 뒷배경에도 꽤나 신경을 썼다. 가수 조용필의 전속 조명·음향회사인 케이원 에이전시가 조명과 음향을 맡았다.

"지난 2월부터 매일 8시간씩 연습했습니다. 단련한만큼 좋은 소리가 나오리라 확신합니다. 대구의 재즈부흥을 위해 힘찬 울림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지휘자 백진우(34)씨의 말이다.

애플 재즈 빅밴드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마음으로 이름을 붙였다. 대구를 상징하는 사과. 대구에 '재즈'라는 음악나무를 뿌리내리겠다는 뜻이다.

오는 27일부터는 대구지역 각 대학 순회공연도 갖는다. 재즈를 퍼뜨리기 위해서다.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미래대학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음 공연에서는 트롯을 새롭게 편곡, 재즈로 풀어낼 계획이다. 공연문의 053)651-8786. 018-523-8786.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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