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실시되는 16대 총선 투표율이 역대 선거 사상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선관위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일이 가까워지고 있으나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이 너무나 냉담한데다 13일이 이사 길일(吉日)로 알려지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며 "총선때 마다 투표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이번에도 되풀이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 15대 총선때 전국평균투표율 63.9%(대구 60.9%, 경북 71.6%)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같은 현상은 선거법 개정으로 후보자를 알리는 길거리 현수막이 사라진 것도 한 요인. 또 각종 여론 조사에서 나타나는 50% 가까운 부동층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포장이사업체에는 이미 몇주전부터 13일 이사 예약이 마무리 된 상태며 각 항공사의 13일 오전 대구발 제주행 비행기 예약도 완료됐다.
경주 지역 호텔 예약률도 70%를 웃돌고 있으며 대구 인근 골프장 부킹도 이미 끝나는 등 상당수 시민들이 투표 당일 투표와는 무관한 계획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13억원의 특별 예산을 마련해 투표 참가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읍.면.동별로 내걸고 방송광고도 당초보다 세 배로 늘리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현 분위기가 투표일날까지 이어진다면 투표율이 60%에도 미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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