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마른 대지 애타는 農心

겨울가뭄이 봄가뭄으로 이어지면서 대지가 6개월째 바짝 메마르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내 제한 급수 지역이 늘어나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고 생육기 밭작물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마늘과 과수나무 등에도 고사현상이 나타나는 등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9~10일 이틀간 도내 간간이 내린 비는 일부 지역외엔 1~2mm의 강수량에 불과, 해갈엔 전혀 도움이 안된 채 갈증만 되레 부추겼다.

지난 해 11월 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예년의 30%인 37.1mm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는 의성군은 최근 경주 감포에 이어 도내에서 두번째로 제한급수에 들어가 생활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제한급수는 일단 의성읍에서만 실시중이지만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철파저수지 담수량이 열흘남짓 공급분에 불과, 가뭄이 지속되면 제한급수 시간 연장은 물론 의성군 전역으로 확대해야 할 처지다.

지난 3개월간 총 강우량이 39.2mm로 예년 같은 기간 평균 강우량(102.2mm)의 26% 수준을 보이고 있는 청송지역은 식수난으로 현서면 무계,백자,갈천리 등 21개 마을에서 소방차를 통한 운반급수로 식수를 해결하고 있다.

또 잎담배, 고추 등 밭작물의 본밭 아주심기를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생육기의 마늘, 보리 등이 뿌리를 못내리고 일부 과수의 꽃눈이 말라 고사되는 등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이미 제한급수에 돌입, 5개월째에 접어 든 경주 감포항을 비롯, 양북,양남 등지 1만여 주민들은 식수난으로 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경남 거창지역도 강우량이 47.4mm에 불과, 밭작물과 봄에 심은 사과나무 등 유실수들이 말라죽고 성숙기 나무도 꽃눈을 제대로 티우지 못하는 등 농심을 애태우고 있다.

朴埈賢,曺淇院,金敬燉,李羲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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