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대전을 승리로 이끈 노장진이 제 1선발의 자존심을 회복했다.노장진은 한국최고 투수 정민태를 맞아서도 주눅들지 않고 정민태를 능가하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는 본인에게는 자신감을, 팀에게는 마운드운영의 해답을 안긴 의미있는 일전이었다.
노장진은 이날 140㎞대 중반의 직구와 타자의 허를 찌르는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하는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반면 정민태는 149㎞의 강속구와 삼진 8개를 뽑는 구위에도 홈런2발을 허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동계훈련 도중 한달간 팀에서 무단이탈, 개막전 엔트리 진입도 불투명했던 노장진이기에 더 그의 부활이 극적이다.
노장진은 지난 93년 프로입단 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현역입대를 자원하거나 강한 개성으로 야구팬들에게는 '반항아'로 비쳐지고 있다. 그러나 훈련부족과 개막전 패배에도 타고난 자질과 노력으로 현대 강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도 대활약을 예고했다.
노장진은 "우승을 노리는 팀의 에이스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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