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톨레도 후보 등 페루 야권이 대선 중간개표결과에 불복,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및 노동자들이 11일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여권후보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현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특히 그간 야당의 주장대로 이번 선거 개표과정에서 일부 부정행위 사례의 구체적인 증거가 드러나면서 야당측은 후지모리의 3선 연임으로 귀결되는 어떠한 선거결과도 용인치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극심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현지 신문들은 중앙선관위의 컴퓨터 조작설을 보도하기 시작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지경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은 "결선투표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차기 정부의 정통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후지모리 현정부에 결선투표 실시를 촉구, 사태 진전에 따라서는 페루 정국에 개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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