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1일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민주노총 간부를 연행하려다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인 것과 관련,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들은 5월 총파업을 앞두고 노동계 길들이기를 위한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형사, 기동타격대 등 50여명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에 투입, 이정림 의장과 권택홍 교육선전부장 체포에 나섰다가 이를 저지하는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심한 마찰을 빚었다.
이과정에서 권부장과 김성태 조직부장, 엄재진 성진물산 노동조합 사무국장 등 3명이 몸과 손목 등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17일 오전까지 관계자들이 자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경찰병력이 철수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지난 2일 서도초교에서 열린 합동유세 등에서 이의장과 권부장이 의경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공무를 방해했다는 경찰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경찰이 이미 관련자 6명이 조사를 받은 상태에서 노동계 지도부 체포에 나선 것은 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두고 노동계를 탄압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난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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