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좀 더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초록을 갓 입혀놓은 나무, 얼굴을 활짝 연 꽃, 그리고 음악.
봄내음 물씬한 캠퍼스에 음악이 있는 무대가 꾸며진다. 20일 오후 5시30분,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계명문화대(학장 오덕렬) 캠퍼스내 예술관 앞 광장.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음악을 학생들과 대학가 주변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대학측이 특별히 마련한 것. 대학측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 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같은 형식의 공연을 열기로 했다.
이번 공연은 재즈, 현대무용, 사물놀이까지 여러 장르를 버무려놓은 '종합예술무대'. 공연의 서막은 무용단 '탄쯔'가 수놓는다. 이들이 풀어내는 몸짓의 주제는 '새 천년의 봄을 여는 여신의 이야기'.
두번째 무대는 '재즈'. 김영찬 재즈 쿼탯 멤버들이 출연, '플라이 투 더 문' '네이쳐 보이' '더 섀도우 오브 유어 스마일' '웨더 멜론 맨' 등을 연주한다. 야외에서 재즈를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
연주에 앞서 연주자들이 곡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연주자와 관객들 사이에 아무런 장벽도 존재하지 않는 탁 트인 무대다.
'애플 재즈 빅밴드'지휘자인 백진우씨와 백씨의 부인 우수미씨도 특별출연, 비브라폰 소리와 노래를 선물한다.
이어지는 무대, 풍물. 전통 풍무악 예술단 '랑'이 쇠와 북, 장구, 징이 빚어내는 신명나는 우리가락을 선보인다.
조금 보다 일어서면 재미가 없다. 마지막 무대가 이 날 공연의 하이라이트.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재즈팀과 풍물놀이패가 연주하고 탄쯔가 몸짓으로 노래한다. 노래는 대구 포크협회에서 활동중인 박인석씨가 맡는다.
4분짜리 곡이 10분에 걸쳐 연주된다. 곡의 중간중간 재즈밴드와 풍물놀이패가 주거니 받거니 만들어내는 애드립이 절묘하다. 공연문의
053)589-7713.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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