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에서 경북이 한나라당 일색이 돼버리자 경북도가 고민에 빠졌다. 정국추이에 관심을 쏟는 등 경북도는 끊어져 버린 대 정부.여당과의 연결통로 구축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난 3공과 5.6공 시절 전라도의 입장을 예로 들면서 전혀 불리할 것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경북도는 지난 15대때만 해도 국민회의에 입당한 장영철.권정달 의원과 공동여당인 자민련 의원 등이 나름대로 정치권의 통로역할을 해주었고 김중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 정부 연결고리 역할을 해 도정 수행에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 정부에는 포항출신 박태준 국무총리가 유일하게 남아 있긴 하나 여당쪽에는 통로가 없어져 버렸다.
일부 간부공무원은 어떻게든 정부.여당에 대화창구를 만들어야 앞으로의 도정 추진에 어려움이 없지 않을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기도 하다.
가장 우려되는 부문이 예산과 정부와의 업무협조 부문. 각종 예산 배정에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는 것. 실제 예년의 경우 여당 정책위의장과 예결위원장으로 있던 장영철 의원으로부터 표나지 않게 도움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도움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또 대형 국책사업 등 SOC사업에 지역 이익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점도 고민이다.
반면 걱정할게 없다는 시각은 3.5.6공 시절 '미운× 떡 하나 더 주듯' 야당일색인 전라도 지역을 특별 배려한 경우가 많았다며 지역 예산 배정 등에 손해 볼 것 없다는 주장이다. 선심성 예산이 더 많이 내려 올 가능성을 점치는 인사도 있다.한나라당인 이의근 도지사의 행보도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지역 야당의원들의 눈치도 봐야 하고 중앙정부와 협조 체제도 구축해야 할 형편이기 때문. 이 지사가 얼마전까지 자치단체장의 업무 편의를 내세워 여당 입당을 고려하는 듯한 제스처도 있었지만 이제 지역민들의 뜻이 야당에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 마당에 야당 자치단체장으로서의 행보를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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