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금융상품 등을 통한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겐 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곳이 부동산이다. 나대지, 농지, 그린벨트 내 토지 등은 개발이 전제될 경우 상당한 투자이익을 볼 수 있지만 자칫 선택을 잘못하면 10년 이상을 묵혀 놓을 수도 있다.
도시개발공사, 토지공사 등에서 분양하는 계획 도시 내의 택지는 가파른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더라도 일단 매입하면 손해를 볼 일은 없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대구와 인근 지역에서 분양 중인 공기업 대단지 택지의 특징과 분양 예정인 단독주택지, 상업용지 등을 살펴본다.
▨도시개발공사 보유택지
▲동서변지구=대구도시개발공사는 북구 동변동·서변동 일대 동서변지구 27만여평을 지난 97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2001년 12월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4월 현재 단지 조성 7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입지=동서변지구는 대구 도심에서 신천대로 또는 신천동로를 타면 1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북대구 인터체인지까지 차로 2, 3분 정도면 접근할 수 있다. 동서북 3방향을 팔공산이 둘러싸고 택지 앞을 동화천이 흐른다. 지구 주변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대구 종합유통단지가 있어 연중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도시 규모=동서변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 6천949가구, 단독주택 580채, 상업용지 및 근린 생활시설 7천여평이 들어선다. 근린공원 2개, 어린이공원 8개, 공용주차장 3개, 단지 내 녹지공간 8천900평, 초·중학교 2개 등이 만들어져 지구 안에서만 2만8천명이 생활한다. 동사무소, 파출소, 소방서, 우체국, 교회 등도 있다. 도시개발공사는 공영택지로는 드물게 지구내 4천평에 실내수영장, 볼링장, 골프연습장, 체력단련장 등이 들어서는 대형 문화레포츠 시설을 갖춘다.
▲사업추진=아파트가 들어서는 공동주택지 10만3천평은 영남건설, 화성산업, 우방, 서한, 주택공사 등이 택지 분양을 받았고 상당수 현장은 하반기에 분양에 나설 것으로 도개공은 전망하고 있다. 도개공은 도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아파트 업체에 다양한 혜택을 주며 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은 대단지라는 특성 때문에 분양 성공 여부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회복 정도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파트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공공 건축물과 단독주택, 상업용지 등이 잇따라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 분양=55~70평인 단독주택지 334필지를 일반 분양하고 있다. 이 중 52필지는 문화재 발굴 과정에 있어 5월에 공개입찰로 분양할 예정이다. 수의계약할 수 있는 282필지는 평당 130만~180만원의 분양가를 보이고 있다.
90~550평인 상업용지 22필지는 평당 270만~350만원에 수의계약 형식으로 분양하고 있다. 도개공은 4월 말까지 수의계약으로 판매한 뒤 남은 용지를 5월에 재감정해 입찰로 판매할 예정이다. 문의(053)350-0336~7.
▨토지공사 보유 택지
토지공사는 올해 대구·경북에 38만7천여평의 택지를 공급한다. 대구 동호지구, 칠곡3지구, 경산 사동지구, 임당지구, 안동 정상지구 등이 공개입찰 또는 수의 계약형식으로 분양된다.
▲특징=토지공사 공급택지는 인근 지역에 비해 20~30% 싸다는 장점이 있다. 최초 공급 시점에는 주변 지역 개발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평가로 선분양되기 때문이다. 또 택지를 분양받는 사람은 1~3년동안 대금을 분납할 수 있고 미납 잔금이 있더라도 금융기관 지급보증서, 보증보험증권 등을 제출하면 택지 사용권을 받을 수도 있다.
땅을 분양받은 뒤 계약금, 1회 중도금을 낼 경우에는 분양 총액의 50%(최고 5억원)를 농협으로부터 무담보 대출 받을 수 있다. 금융비용은 대출기간 3년 이내 연리 9.65%, 3~5년 10.05%이고 연동금리가 적용된다.
▲용지에 따른 건축 가능 시설=토지공사가 분양하는 50~70평의 단독주택지는 건물 연면적 40%까지 슈퍼마켓, 노래방, 음식점, 이·미용실, 의원, 학원, 당구장 등을 지을 수 있다. 건물은 3층까지 건축 가능하고 6~7가구의 다가구주택을 짓거나 15~19개 정도의 원룸 주택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근린생활시설 용지는 통상 70~280평 규모이며 슈퍼마켓, 당구장, 식당, 세탁소, 목욕탕, 유치원, 놀이방 등을 지을 수 있다. 건물전체를 판매시설로 이용할 수 있지만 용도에 따라 일정 규모 이하로 활용 제한을 받는다.
상업용지는 100~2천800평까지 다양하며 일반 상가뿐 아니라 백화점, 호텔 등 판매, 숙박, 위락시설을 지을 수 있다. 대다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나 용지 주변의 생활 여건에 따라 허가되지 않는 업종이 있다.
▲대구 동호지구=지하철 1호선 반야월, 각산, 안심역 등 3개역을 끼고 있는 19만평 규모의 대구 동호지구는 6월 공동주택지 분양에 이어 8, 9월 쯤 상업용지, 단독주택지, 근린생활시설 등을 일반에 입찰 분양한다. 작년부터 택지조성작업에 들어가 2003년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아파트 4천800가구, 단독주택 374필지, 상업용지 4필지, 근린생활시설 18필지 등이 들어서 1만8천여명이 사는 신도시가 된다. 공용청사, 공원, 학교 등 기타 생활편의시설도 조성된다.
지하철과 대구 영천간 6차선 산업도로를 끼고 있어 도심 접근성이 높고 자동차로 10분 안에 대구공항, 동대구 인터체인지 등에 이를 수 있다. 반야월, 안심 일대에 뚜렷한 상권이 없다는 점은 동호지구의 투자가치를 높인다. 모든 부지가격은 공개 입찰 방식으로 결정된다.
▲대구 칠곡3지구=토지공사의 칠곡3지구 보유토지는 미분양 부동산이다. 칠곡3지구는 조성 택지 68만2천평에 아파트 1만7천760가구, 단독주택 1천204필지 등이 들어서 6만8천여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우방, 화성, 현대, 주공아파트 등이 입주했고 올해 부영, 화성 등이 아파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시가 완전히 형성되면 초·중·고교 12개가 설립된다.
평당 분양가는 단독주택지(340필지) 110만~140만원, 상업용지(77필지) 180만~250만원, 근린생활시설(4필지) 160만~200만원 등이다. 주차장(8개 필지)은 평당 85만~130만원이고 주유소 1필지(510평)는 평당 220만원이다. 유치원, 종교시설 등 기타 용지가 23필지 남아있다.
▲경산 사동지구=영남대 뒷편 자인 방면 국도변에 있으며 98년 사업에 들어가 올 6월에 택지조성이 끝난다. 전체 면적 18만2천평에 아파트 3천750가구, 단독주택 402필지, 근린생활시설 40필지 등이 들어선다. 태왕이 지난해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했고 (주)부영이 아파트 사업에 곧 들어갈 예정이다.
토지공사는 미분양 택지에 대해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해 수의계약으로 일반에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단독주택지(170필지) 100만~110만원, 아파트 부지(1필지) 90만~100만원, 상업용지(18필지) 200만원, 근린생활시설(23필지) 130만~220만원, 주차장(4필지) 80만~100만원 등이다.
▲경산 임당지구=영남대 정문 맞은편 북쪽으로 지난 86년 사업에 들어가 문화재 발굴 때문에 사업이 중단됐다가 98년 12월에 택지조성이 끝났다. 전체 면적 7만4천평에 아파트, 단독주택 등을 포함해 1천298가구가 살 예정이다. 미분양 물량의 평당 분양가는 단독주택지(351필지) 60만~80만원, 상업용지(18필지) 100만~200만원, 근린생활시설(14필지) 80만~120만원 등이 있고 유치원, 종교시설을 할 수 있는 6개 필지가 있다.
▲안동 정상지구=안동 정상지구는 안동시청에서 1.5㎞, 안동역에서 0.8㎞ 떨어진 곳에 조성되는 15만8천평 규모의 택지다. 아파트 2천53가구, 단독주택 237필지 등이 들어서 8천300여명이 거주할 예정이다.
단지 전체 공급물량 8만7천평 중 5만7천평이 이미 매각됐다. 평당 분양가격은 단독주택지(20필지) 74만~82만원, 상업용지(40필지) 119만~218만원 등이다. 단지 주변에 법원, 검찰청 등 공공 시설물이 대거 들어선다. (문의)053-429-7720.-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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