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중앙집행위 의장이 당사수 의지를 밝히면서 민국당 및 무소속 당선자와의 접촉에 나서는 등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김 의장은 23일 "비록 1명의 당선자밖에 내지 못했지만 '1인 보스정치' 타파와 국민참여 정치 실현이라는 한국신당의 창당정신을 살려 당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민련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자민련, 민국당, 한국신당간 '소(小)통합'에 대해선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정당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민련과의 통합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15명의 중앙당 사무처 요원들도 자신의 지역구인 보령.서천지구당 관리, 의원 보좌진 활용 등의 방식으로 대부분 그대로 끌고 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김 의장이 원내 의석 1석의 '초미니 정당'을 마냥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김 의장은 '독자노선' 천명에도 불구, 결국은 정치권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특정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도모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
김 의장이 지난 21일 민국당 한승수(韓昇洙) 의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오찬회동을 가진 것도 이들과의 연대를 모색하면서 향후 정국변화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김 의장은 자민련이 끝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해 분열되는 상황이 올 경우 일부 자민련 이탈세력을 규합, 세불리기를 한뒤 타정파와의 연대를 모색하는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와의 '극적인 재결합'에 나서는 상황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당의 사활을 걸고 있는 자민련 내부에서도 여전히 "JP와 김 의장이 다시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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