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휴일인 23일 '낙선 의원'들과 골프 회동을 가졌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서울 근교 한 골프장에서 이태섭(李台燮) 부총재, 이긍규(李肯珪), 이정무(李廷武) 의원 등과 라운딩을 갖고 총선 참패로 '실의'에 빠진 의원들을 위로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의원들에게 "비록 의석은 적지만 힘을 합치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당이 제 역할을 하는 데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김 명예총재는 지난 16일에도 김종호(金宗鎬) 이택석(李澤錫) 부총재, 정필근(鄭必根) 당무위원 등과 라운딩을 가졌으며, 이번 주말에는 당선자들과 골프를 함께 하며 결속을 다질 예정이다.
김 명예총재가 평소 청구동 자택에 머물며 정국구상에 몰입하면서도 매주말 당내 인사들과 잇따라 골프회동을 갖는 것은 의석수 17명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재기'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과 결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그의 한 측근은 "JP는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며 재기를 위한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원내교섭단체 구성 등 자민련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면서 당 추스리기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24일 오후 총선 후 11일만에 당사에 첫 출근, 이날 방한하는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전국위원회 조남기(趙南起) 부주석의 예방을 받고 양국간 우호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당무도 재개한다.
한편 김 명예총재는 22일 오전 자택에서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과 차흥봉(車興奉) 복지부장관의 방문을 잇따라 받고 환담, 정치권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목포 출신인 전 위원장의 방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그가 여권의 특사로서 JP를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았으나, JP의 한 측근은 "전 위원장은 JP가 총리로 재직할 때 총리 산하기관인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직한 인연이 있는데다, 지난 3월 인사에서 유임된 데 따른 인사방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전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과거의 인연 등 사담을 주로 나눴을 뿐 '공조' 등 정치적 대화는 일절 없었다"며 "차 장관도 JP와 가깝게 지냈던 만큼 위로차 방문한 것으로, 정치적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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