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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경선 여야모두 "승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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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지난 24일에 이어 26일 오전 국회에서 총무 회담을 재개했으나 양 측간의 이견절충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장 선출문제와 관련해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집권 여당"과 "원내 제 1당"임을 내세워 자신들 몫이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사실상 경선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기류는 전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국회의장의 당적이탈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더욱 확산돼 가고 있다. 즉 양 측 모두 양당 체제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의장직이 향후 정국 운영의 주도권 장악과 직결돼 있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인 만큼 의장의 당적이탈 카드를 통해 이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경선에 나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당적이탈 발언은 의장경선 정국을 앞둔 절충점 모색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가 표대결에서 불리할 게 없다는 자체 분석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석 과반수에 4석 부족한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역시 무소속 4석에다 자민련 17석까지 보태지는 상황을 가정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여당 측은 또한 이같은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민련과 공조합의를 이끌어낸 뒤 의장직을 제시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역시 의석 비율에 따른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 이에 따라 16개 상임 위원장직은 한나라당 8, 민주당 7, 자민련 1개 등으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오는 2002년 대선 정국 등을 의식, 행자·법사·정무·문광위 등 일부 핵심 상임위 등을 놓고 서로 차지하겠다고 맞서 있어 조율이 쉽지 않다. 특히 이번 국회부터 상설화된 예결특위의 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원내 교섭단체의 구성요건 완화 문제도 쟁점. 자민련 측은 의원 정수가 축소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현재의 20석에서 자신들의 의석 수와 같은 수준인 17석이나 그 이하로 낮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야당 측이 반대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같은 상황과 맞물려 자민련 측은 의장직 선출과 관련,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에 동조하는 당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협상 카드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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