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26일 4·13총선 이후 처음으로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 'PK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 총재는 이날 이 지역에서 기자간담회와 지구당 위원장, 당소속 단체장, 지방의원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원내 1당으로서 정국운영 포부를 밝히며 지역여론을 살폈다.
이 총재는 특히 지난 총선에서 PK 지역이 한나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 한나라당 후보를 전원 당선시킨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또 이 총재는 이날 부산진시장을 방문, 민생현장을 둘러보며 정국운영 책임을 나눠진 야당 총재로서의 이미지 변신도 꾀했다.
전국순회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 총재의 이같은 행보는 총선과정에서 드러난 이지역의 '친(親) 한나라당, 비(非) 이회창 정서'를 의식, PK 민심을 껴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에 대한 PK지역의 '이상기류'는 PK출신인 강삼재 의원이 이 지역에서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총재경선 출마를 선언한 것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그런 점으로 볼 때 이 총재의 이날 방문은 단순히 총선 노고 격려차원을 넘어 당장 눈앞에 닥친 전당대회는 물론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이회창 대세론' 혹은'대안 부재론'을 뿌리내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 총재가 총선 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맹형규 비서실장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하고 김 전 대통령의 방미 출국시 하순봉 사무총장과 권철현 대변인을 공항에 보내는 등 깍듯이 '예우'를 갖춘 것도 이런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이날 창원 경남도지부에서 가진 이 총재의 경남지구당위원장 면담에는 전날 당권도전을 선언한 강삼재 의원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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