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고로 헤어진 모녀 45년만에 극적 상봉

◈의성署 전산조회로 만나25일 오전 11시 30분 의성경찰서 포돌이 쉼터.

경찰의 연락을 받고 김천에서 1시간전에 도착한 강옥자(51·여·김천시 성내동)씨는 45년 만에 만나게 될 어머니를 기다리며 장성한 아들과 함께 연신 시계를 들여다 보고있다. 11시 40분. 애타게 찾던 어머니 김분임(72·의성군 다인면 외정리)씨가 경찰서로 들어섰다. 몇마디 대화끝에 어릴적 생활고로 헤어진 어머니임을 확인하고는 강씨는 어머니를 부둥켜 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본 경찰서 직원들도 덩달아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 모녀의 상봉은 지난달 28일 강씨가 45년전에 헤어진 어머니 김씨를 찾아 달라는 신청서를 의성경찰서 민원실에 접수, 김영도 민원실장이 강씨가 어릴적에 살았다는 신평면과 단북, 다인면 등 군내 18개 읍·면의 호적부와 경찰 전산망을 조회해 어머니 김씨가 다인면에 살고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5일 극적인 상봉을 이루어 냈다.

경찰의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는 올들어 2번째로 지난달에도 생활고로 헤어진 박종순(여·48·미국 멕시코주 거주)·종례(41) 자매를 30년만에 상봉하도록 주선한 바 있다.

의성·李羲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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