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산재 등 각종 사고를 당해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동료 불법 체류자들을 돕기 위해 공동체를 결성한 가운데(본지 4월 18일 30면 보도) 지역 불교계가 기독교 단체와 함께 이들의 지원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부처님의 덕을 실천하기 위해 불교 국가인 스리랑카 노동자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동화사는 170명으로 추정되는 대구지역 스리랑카 불법 체류자들의 현황을 파악,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산재사고 치료비 등 물적, 인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대구 스리랑카 노동자 공동체' 결성을 지원한 '외국인 노동상담소(소장 김경태목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
또 다음달 7일 두류공원에서 열릴 예정인 부처님 오신날 행사에 스리랑카 노동자들을 초청, 부처님의 자비를 함께 나누는 한편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등 동남아지역 노동자들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노동상담소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무료급식과 사회봉사를 담당하는 사업국 산하 11개 자원봉사단체 1천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하기 위해 조만간 '제9교구 자원봉사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한곤수(31) 동화사 교무과장은 "지난 95년 외국인 노동상담소 설립을 시도하다 그만둔 적이 있다"며 "소외 받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쉼터를 조성, 부처님 은덕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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