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자 포효…꼬리 내린 곰

사자군단의 파상적인 방망이 세례에 곰이 꼬리를 내렸다.삼성은 2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1차전에서 프랑코의 마수걸이 3점홈런, 이승엽의 시즌 6호 1점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두산을 9대2로 물리쳤다.

팽팽한 타격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날 경기는 삼성 클린업트리오의 파괴력이 두산타선을 압도하고 선발투수 대결에서도 삼성 김진웅의 완승.

삼성은 1회 2사후 이승엽의 볼넷, 프랑코의 우전안타, 스미스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김한수, 김수관의 적시타로 4점을 선취한 뒤 2회 프랑코가 통렬한 중월 3점홈런을 날려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퇴출설에 시달리던 프랑코는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메이저리그 타격왕출신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승엽은 9회 시즌 6호 솔로홈런을 날려 홈런선두인 현대 퀸란(9개)에 3개차로 따라붙으며 홈런레이스에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승엽은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과시하며 홈런공동 2위에 올랐다.

김진웅은 6회까지 삼진 9개를 잡아내고 5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을 올렸다. SK과 한화의 대전경기는 SK가 신인 이승호의 역투속에 용병 뮬렌이 7회 동점홈런, 최태원이 9회 역전홈런을 터뜨려 8대7로 짜릿한 뒤집기를 하며 9연패에서 탈출했다.

LG와 현대의 수원경기는 LG가 1대6으로 뒤지던 9회초 4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4대6, 2점차까지 따라붙은 뒤 만루찬스에서 양준혁이 좌전안타를 날렸으나 2루주자 김재현이 현대 장정석의 호송구로 홈에서 아웃, 5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해태와 롯데 마산전은 롯데가 5대5로 맞선 연장 13회말 2루주자 조성환이 해태 김상훈의 견제를 받았으나 볼이 중견수쪽으로 빠지자 홈으로 쇄도, 6대5로 승부를 갈랐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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