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사람-세계제패 노리는 소녀기사 최은아

루이 나이웨이처럼 북한 바둑계에도 세계재패를 노리는 10대의 소녀기사가 있다.지난 92년 10월 일본 요코하마(橫濱)에서 열렸던 제4차 세계여자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에서 8위에 입상했던 최은아(15·아마 6단·사진〈한국기원제공〉)가 바로 그 주인공.

최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바둑소조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은아는 북한내 최고단수인 아마 7단 '기량판정경기'준비에 한창이다.

그러나 최은아의 목표는 북한내 최고단수 획득이 아니다.

최은아는 요즘 잠을 자면서도 바둑에서 세계패권을 쥐는 꿈을 꾸고 있다고 중앙통신은 전하고 있다.

북한내 바둑 전문가들도 최은아 6단을 북한내 바둑1인자인 문영삼 7단과 함께 "장차 북한 바둑계를 짊어지고 나갈 인재"로 평가하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이 통신은 소개했다.

최양이 바둑을 시작한 것은 지난 91년 6살때부터였다. 당시 평양체육관 바둑보급원으로 일하던 아버지 최병일씨의 지도를 받게 되면서 바둑에 눈을 뜨게 되었다.같은해 8월 이웃에 사는 최재우 아마 5단으로부터 바둑수업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 8개월간의 연마 끝에 92년 4월 '기량판정경기'에서 아마 2단을 획득하는 놀라운 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이어 북한 바둑선수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 세인들의 주목을 끈데 이어 국제무대에 진출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93년 문영삼과 함께 6개월간의 중국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던 최양은 최근 프로가 없는 북한 아마추어 바둑계 최고단수인 7단을 목표로 바둑공부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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