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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윤의근-대구신암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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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는 이름이 붙는 날이 많다. 어린이날을 비롯해서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모두가 뜻깊은 날들이다. 계절적으로 가정의 아늑함과 귀중함이 가장 잘 표현되는 달이기 때문에 오월을 아예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오월에 우리는 가정을 생각하고 가족을 생각하며, 사랑과 감사와 희망을 생각하게 된다.

1984년 1월, 미국의 상원의원이었던 폴 상가스 의원이 갑자기 상원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며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그는 당시 미국 정치권에서 떠오르는 별로써 재선에 당선될 것이 분명했으며, 미국 대통령이나 부통령 후보감으로까지 거론되었던 인물이었다. 그는 이 발표를 하기 몇주전, 자신이 일종의 임파선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완쾌될 수는 없지만 치료될 수는 있는 병이었다. 상가스 의원으로 하여금 상원의원직을 그만 두도록 한 것은 그 질병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유한성을 직면하고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비록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해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을 그것, 바로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 자기 자녀들이 자라나는 것을 보는 일이었다. 그는 국가의 법률을 바꾼다든지 역사책 속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는 일보다도 그 일을 더 원했다.

전세계의 국가들이 각각 사상은 달라도 가정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생각이 일치하고 있다. 인간은 성공을 추구하지만, 실상 최대의 성공은 건실한 가정을 구축하는 것이요, 가정의 분위기를 화목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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