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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권 전실장 다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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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김광원 의원에게 19표차로 아쉬운 고배를 마신 김중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5월 들어 크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총선과정에서 당권도전 의지까지 내비쳤던 김 전 실장은 그동안 낙선의 충격속에 '정중동'의 행보를 보여 왔으나 지역방문 일정을 잡고 과거 자신의 도움을 받았던 인사들과의 모임을 계획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낙선 이후 그는 단 한차례 외에는 당의 공식회의에 나오지 않았고 개인사무실에 출근하는 등 조용하게 지내는 모습이었다.

김 전 실장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오는 9월로 예정된 민주당의 전당대회 등 당 체제정비는 물론 여권의 차기 대권구도의 주요 변수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낙선 직후 대법원에 당선무효소송을 낸 그는 재검표 결과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 5월 중순부터 재판이 시작되면 6월까지는 마무리될 재판결과에 따라 그의 행보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권의 유일한 영남권 당선자로 기사회생할 경우 그는 영남권 대표주자로서의 위상이 강화돼 9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이나 당 대표 경선 도전에 이어 차기 대권주자 도전 등의 행로를 밟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5월 중순경 일본이나 중국 출국 일정을 잡고 있는 김 전 실장은 그에 앞서 내주초 대구를 방문, 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도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번의 낙선자 위로 모임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당시 영입에 나섰던 경기·인천의 20여명의 의원들과의 모임도 약속돼 있다. 이들을 직접 접촉했던 인연을 바탕으로 그는 구심점없는 영입파 인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역시 대표주자가 없는 부산·경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도 김 전 실장을 영남권 대표로 추대하는 분위기다. 이들의 거듭된 요청으로 그는 부산에도 찾아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청와대출신 당선자들과도 만나기로 하는 등 김 전 실장의 5월 행보는 향후 정치적 입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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