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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최은숙-대구여성의 전화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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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지금 가정폭력,부부갈등, 외도 등으로 인한 가정해체 현상이 매우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이혼률이 그 심각성을 증명해 주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이면 가정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도록 언론과 방송에서도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이고,가정은 안식처라고 한다. 과연 가정은 누구에게 안식처인가? 가정은 남녀의 삶에서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이 매우 다르게 작용하고 있다. 공사(公私)영역이 명확히 분리된 우리 사회에서 가정이라는 개념은 남녀 모두에게 안식처의 의미로 이해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편들은 사회에서 가정의 생계 주 책임자로 활동하므로 가정이라는 곳은 노동력 재충전의 기능을 하고 있어 남성의 경우엔 안식처가 된다. 가정에서 부인으로부터 받고 있는 서비스도 일정부분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인들은 남편의 사회적 역할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가사노동과 자녀양육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가정은 엄연한 일터이고 의무의 공간이다.

부인들에겐 가족이 집에 있는 시간은 일하는 기간이므로 안식의 공간이거나 혹은 가족의 배려를 받기를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여성의 가사노동은 사회에서는 무임금으로,가정에서는 당연한 의무로 치부되므로 한 사람의 당당한 일로 인정받지 못해 갈등을 느끼고 있다. 이와같이 공사영역이 명확이 구분된 우리사회에서 남자와 여자가 가지는 가정의 의미는 더욱 차이를 가질 수 밖에 없고 이것이 가족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정의 의미는 가족구성원들 개개인의 경험을 통해 각기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전제하에 가족구성원들 모두 최소한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 가정의 의미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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