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첨단엔진 램젯·스크램젯 연구

공기를 흡입해 작동하는 첨단 엔진인 램젯과 스크램젯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며 항공기의 최고 속도를 깨기 위한 국제적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크램젯 엔진의 선도주자는 시험용 비행기 'X-43'을 연구하는 미항공우주국(NASA) 드라이덴 연구소. 그러나 이에 질세라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등도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초 마하 5까지 비행할 수 있는 극초음속 제트엔진을 공개했다. 오스트리아도 스크램젯 엔진을 장착한 로켓을 다음달 중 발사할 계획이다.

오스트리아가 추진 중인 '하이샷(Hyshot)' 계획은 NASA 랭글리 연구센터, 캘리포니아 아스트로텍 우주운용센터, 영국 국방평가연구소, 독일 항공우주센터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프로젝트. 하이샷 계획에 따라 다음달 발사될 예정인 로켓은 공기흡입식 램젯 엔진을 사용, 마하 8까지 가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연구기관인 에너지 및 산업기술개발기구는 극초음속을 얻기 위해 터보팬 엔진과 램젯 엔진을 직렬로 연결하는 방법을 택했다. 90년대 초 시작된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도 2만m에서 뉴욕과 도쿄 사이를 3시간 만에 주파하는 것. 앞쪽에 설치된 터보팬 엔진은 마하 3 이하에서 기존 엔진처럼 작동하고, 속도가 마하 3 이상에 이르면 앞쪽 터보팬 엔진에서 발생한 추진력을 램젯 엔진에 보내 점화시킨다는 것.

미국내에선 NASA가 스크램젯 엔진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NASA는 추진력이 많이 필요한 저속비행에서 스크램젯 엔진의 지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미국내 극초음속 엔진의 첫 비행시험은 올 가을로 예정된 X-43의 처녀비행을 통해 비로소 공개될 전망이다. 金秀用기자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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