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강세 영향이 자동차 업종을 필두로 의약.화학.식품 등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해온 분야로 확산되면서 영국 제조업 전체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 위기를 맞고 있다. 기업들의 수익률이 하락하고 근로자 수가 급감하고 있으며, 경기 실사지수도 일년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도처에서 경기침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
영국산업협회(CBI)는 최근의 분기별 조사에서 제조업 분야가 일년만에 처음 경기 실사지수 하락을 기록했다며 중앙은행에 금리 동결을 요구했다. 또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이 복스홀.푸조.재규어.닛산.도요타.혼다.포드.로버 등 8개 자동차 업체의 지난해 세전손익을 조사한 결과, 4개사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화 강세는 25만명을 고용 중인 화학산업 분야에서도 어려움을 초래, 화학산업협회는 주 수출시장이 EU이기 때문에 파운드화 강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으며, 이로 인해 대부분 영국에 공장을 소유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이 향후 투자대상에서 영국을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 분야에서도 지난해 수출은 63억3천만파운드로 전년보다 7% 증가했으나 수입은 20억6천만파운드로 24%가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한편 노조 조사 결과, 제조업 분야에서 1997년 총선 이후 25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특히 올해 들어서만도 2만8천개가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근로자 수는 1996년 전체 근로자의 18%에서 현재 16.5%로 비중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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