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지도부가 오는 16일부터 1박2일동안 천안 상록 리조트에서 당 진로에 대한 워크숍을 갖기로 했다.
일본에 머물던 김윤환 대표대행은 11일 오후 귀국, 당 지도부의 합숙토론회 일정을 최종 확정하고 최고위원들에게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워크숍은 최고위원들이 골프를 통해 단합과 결속을 과시하고 이어 토론회를 통해 당의 발전방향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순서로 진행하게 된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 대행을 비롯, 조순 전 대표와 신상우·이기택·장기표·허화평·김현규·박찬종·김광일 최고위원, 김철 대변인 등 지도부와 한승수·강숙자 당선자 등이 참석의사를 밝혀 전당대회 일정 등 당 진로를 둘러싼 구체적인 방안들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월로 예고된 임시전당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5월말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16대 원 구성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어 6월중에나 열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김 대행을 당의 총재로 추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 내에서 특별한 이견이 없는 상태다. 현 정국에서 민국당이 2석 이상의 정치적 위상과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김 대행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이밖에 교섭단체 구성과 김 대행이 제기한 연정구성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허화평 최고위원은 "앞으로 당 체제정비를 잘해서 우리 정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우리 당은 현재 당권이 중요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같은 합숙토론회가 추진된 것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 이후 오랫동안 얼굴도 제대로 보지못해 골프나 한번 같이 하자는 뜻에서 주선했다"고 밝혔으나 김 대행 측이 "오랜 정치경륜을 가진 최고위원들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겠다"는 방안을 내면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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